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 서품식이 9월 10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주교 서품식은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염수정 추기경을 포함한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으며, 이날 미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도․시의원,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와 신자 등 3천여 명이 함께 해 수원교구 보좌주교 탄생을 축하했다.
미사 중 거행된 주교 서품 예식은 일치의 기원하는 ‘성령송가’로 시작됐다.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 신부는 후보자를 주교로 임명해 줄 것을 청원했으며, 이에 교황대사는 이를 수락하는 의미로 사도좌 임명장을 모든 이에게 보여준 후 이를 낭독했다. 예식은 선발된 이의 서약과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주교 서품 기도, 머리 도유와 복음서 수여로 이어졌고, 이용훈 주교는 주교의 표지인 주교 반지와 주교관, 주교 지팡이를 문희종 주교에게 수여했다. 이어 서품된 문희종 주교가 참석한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 예식은 절정에 이르렀으며, 참석한 모든 이들은 뜨거운 박수로 문희종 주교의 서품을 축하했다.
서품미사에 이은 축하식에서는 수원교구 84만 여 신자들이 지난 9일간 새 주교를 위해 바친 영적 예물(주교님을 위한 기도 12,293,140회, 묵주기도 5,285,078단 外)이 봉헌됐다.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의 축사에 이어 교황대사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 박근혜 대통령 축사-대독, 남경필 도지사, 교구 사제단 대표 한민택(바오로) 신부,교구 사제단 대표 한민택(바오로) 신부, 수원교구 평신도 대표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광렬(요한 사도)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에 문희종 주교는 답사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희종 주교는 보좌주교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피정을 하면서 “저의 ‘고민 반 걱정 반’이 차츰 희망과 용기로 변해 가면서 보잘 것 없는 저의 삶을 주님께 맡기며 성모님께 도우심을 청하기로 하였다.”며, “저는 무엇보다도 신부님들이 건강하고 기쁘고 신나게 직무를 수행해야 신부님들에게 맡겨진 신자들도 기쁘고 신명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교구장 주교님을 도와 형제 신부님들과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수원교구에서는 서품식에 참석하지 못한 신자들을 위해 서품식을 교구 홈페이지와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사진 : 문희종 주교 서품식 공동취재단
<축하식>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 답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부족한 저를 교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주교로 임명하신 후부터 오늘 주교 서품이 있기까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또 끊임없는 축하와 함께 격려를 해주신 우리교구의 존경하는 선배 신부님들과 사랑하는 후배 신부님들, 또 교구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 자리에 참석하시어 격려해 주신,
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
② 주한 교황대사이신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
③ 그리고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님과 한국천주교회의 주교님들,
④ 특히 수원교구의 초대 교구장님이신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님과 전임 교구장 최덕기 바오로 주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타 교구에서 오신 신부님들, 각 수도회 장상님들과 수도자들, 김 종 문화관광부 제2차관님, 남경필 경기도지사님을 비롯한 각 기관장님들과 귀빈 어르신들, 은사님들께서도 이 자리에 참석하여 기도해 주시고 축하의 말씀을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7월 중순, 교황 대사님으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저를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 저는 ‘아니 왠 날 벼락인가’하면서 며칠간 잠을 못 잤습니다.
15년 만에 간신히 본당 소임을 맡아서 안산대리구의 본오동 본당에서 교우들과 함께 정신없이 신명나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교직무라니... 아,,, 이것이 7년 10개월간 교구청에서 복음화국장으로서 일했던 후유증인가?? 부족한 것이 많고 특출나지도 않은 나를 주님께서 왜 선택하셨을까? 우리교구 사제단이 449명이나 되는데, 하필이면 왜 나인가??
정말 고민 반 걱정 반으로 몇 주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와중에 존경하는 교구 원로 신부님들을 비롯한 선배 신부님들, 그리고 후배 신부님들, 특별히 동창 신부님들로부터 격려와 함께 용기를 주시는 말씀을 정말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교우분들이 서신과 메시지로 축하를 해 주시면서 ‘저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피정에 임하면서 ‘예수님께로부터 불림을 받은 제자들의 면면을 생각하고, 그들이 작은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바쳐 부활을 증언했던 예수님을 향한 항구한 사랑’, 또 시골 처녀였던 성모님의 겸손과 순종을 묵상하면서, 저의 <고민 반 걱정 반>이 차츰 희망과 용기로 변해 갔습니다. 그러면서 보잘 것 없는 저의 삶을 주님께 맡기며 성모님께 도우심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리고 이내, “내가 우리 교구를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구는 2년 전에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라는 표어 아래 교구설정 50주년을 지냈습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이 표어를 기반으로 <50주년 교서>를 발표하시고, 쇄신하는 수원교구의 새 출발을 알리셨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교구장 주교님을 도와 형제 신부님들과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부족한 주교이기에 형제 신부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주교이기 때문에 교구 사제들을 잘 돌보아야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비록 ‘주어진 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신부님들이 건강하고 기쁘고 신나게 직무를 수행해야 신부님들에게 맡겨진 신자들도 기쁘고 신명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우리 교구 신부님들은 선배 신부님들이 일궈 놓은 교구 역사 터전 위에서 형제애가 깊은 전통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제들과의 우애가 깊고, 모두가 교회를 위해 혼신을 다해 사제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속히 발전하는 교구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과로한 성무로 쓰러지는 신부님들, 교구의 면면을 보며 함께 고민하고 걱정하는 신부님들, 가난한 이들과 약자들과 기꺼이 함께 하는 신부님들, 또 정의를 외치다가 한편으로는 반대에 부딪쳐 상처를 받는 신부님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주교와 함께하는 사제단의 형제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제가 교구장 주교님과 총대리 주교님 그리고 교구 사제단과 일치하여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랑하는 교구민들을 위해 합당하게 저의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찬미 예수님!
문 주교님의 사목표어는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사랑·겸손·순종”입니다.
주교님의 사목표어와 문장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신자들 가운데 머물며 섬기는 사람이 되겠다는 주교님의 결심이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맡은 일에 늘 최선을 다하시는 주교님께서 수원 교구와 한국교회를 위해 주어진 소명을 훌륭하게 수행하시도록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교님은 신학교 동기들 사이에서 '성모회장'으로 통했다고 들었습니다. 꼼꼼하게 모든 사람을 한 사람, 한 사람 각별하게 챙기는 성품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여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나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시는 주교님의 모습은 교구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교구장님을 중심으로 교구의 복음화 사업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열매를 맺어서 수원 교구가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평화가 문 주교님과 수원교구와 교구민들께 길이 머물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주한 교황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문희종 요한 세례자 신부님이 수원교구 보좌주교님으로 서품되심을 수원교구민 모두와 기뻐하며 풍성한 축복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수원교구가 영적인 안녕을 가득히 누리게 되기를 바라시기에, 이 특별한 지역교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여러분 모두와 나누고 계십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교황님은 수원교구에 또 한분의 보좌 주교님이 탄생하실 수 있기를 고대하신 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의 청을 기꺼이 수락해주셨습니다.
이로써 수원교구는 두 분의 보좌 주교님을 모시게 되었고, 주교님들은 복음화를 위한 사도적 사명 안에서 교구장 주교님을 보다 잘 도와드릴 것입니다. 수원교구는 지역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교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사목적 요구들이 계속해서 증대되어 왔습니다. 특별히 이런 가운데 우리 모두는 지난 2013년 교구설정 50주년을 성대히 기념함으로써 수원교구에 부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크게 기뻐하고 감사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교황 성하께서는 보좌주교로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을 임명하시면서, 수원교구의 바람뿐만 아니라 주교로서 필요한 인품과 사목적 자질 또한 깊이 숙고하셨습니다. <주교 사목 예규> 70항은 교구장 주교와의 형제적 관계 안에서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는 보좌주교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릅니다.
“한 교구의 통치에 있어 교구장 주교의 중요한 협력자인 보좌 주교는 관할지역이 넓거나 인구가 밀집한 교구 안에서 영혼들에 대한 선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임명되거나, 사도좌와 긴밀히 교류하기 위한 다른 이유들 때문에 임명된다. 그러므로 교구장 주교는 보좌주교를 형제처럼 여겨야 하며, 또한 자신의 사목계획과 결정들 그리고 모든 교구 계획들을 수립하고 실행함에 있어 보좌주교와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서로의 생각과 의견들에 대한 상호 교환을 통해, 주교들은 일치 안에서 진보할 수 있고 또한 그들의 의향과 노력들 안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교구의 심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의식하는 보좌주교는 항상 교구장 주교에 대한 온전한 순종 안에서 활동하고, 그의 사도적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주교 사목 예규, 70항).
이제 저희는 새주교님이 주어진 사명을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는 가운데, 아울러 주교님께서도 저희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모든 주교들이 자신의 사도적 직무 안에서 그러하듯이, 새주교님은 신부님들의 든든한 협력과 도움 그리고 모든 가톨릭 교회 공동체의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지금 이시대 안에서 주교로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주교가 됨은 단순히 명예로운 일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목자의 직무와 봉사의 의무를 기꺼이 짊어지는 것입니다.
끝으로 테살로니카 후서(1,11-12)가 전하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 안에서, 저희 모두는 새주교님과 더불어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는 늘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 아멘.
김희중 대주교
찬미예수님
2015년 올해 한국천주교회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충만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님에 이어 수원교구 문희종 주교님까지 우리 모두는 기쁨의 잔치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원교구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선한 목자를 보내주신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오늘 서품을 받으시는 문희종 주교님과 이용훈 주교님, 이성효 주교님을 비롯해 수원교구 공동체 모든 분들에게도 한국천주교 주교단을 대신하여 축하를 드립니다.
문희종 요한세례자 주교님, 주교님은 성모님의 사랑, 겸손, 순종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라는 사목표어처럼, 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한사람한사람 섬기듯 섬세하게 배려해주는 성품때문에 신학생동기들 사이에서도 성모회장으로 통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시절부터 교회의 전례봉사에 충실했던 한결같은 신앙적 삶이 오늘 하느님의 또다른 특별한 부르심의 못자리가 된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 천주교회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당부하신 복음의 기쁨이 성경속에 가두어진 글자가 아니라, 교회 안팎에서 선포되고 공감할 수 있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가난한 교회의 모습을 시대적 상황안에서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문주교님이 우리 주교단의 일원이 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것같이 교회의 큰 힘을 실어줍니다. 자신의 주교 직분을 겸손하게 섬기는 자로서 신자들 가운데 머무는 것으로 받아들이신 문희종 주교님이 우리 주교단의 일원으로 함께 사목하게 된 것을 우리는 하느님의 특별한 선물로 생각하면서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수원교구 뿐 아니라 한국 천주교회를 위해서도 늘 지금처럼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문주교님 다시 한 번 서품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도 주교님이 오늘 제단 앞에 엎드려 주님께 봉헌하신 그 첫 마음을 끝까지 지켜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주교님을 기억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 하느님, 주님께서 선택하신 문희종 요한세례자 주교에게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박근혜 대통령
천주교 수원교구의 새 보좌주교로 임명되신 문희종 요한세례자 주교님의 성성을 축하드립니다.
성실한 인품과 겸손함으로 큰 존경을 받고 계신 문희종 주교님의 서품을 기도로 준비해온 수원교구 공동체 모든 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며 이웃사랑에 앞장서 왔습니다. 수원교구 공동체가 더욱 튼실하게 성장해 나가는 길에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 총대리 이성효 주교님과 함께 새 주교님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대로, 소외된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싶다는 주교님의 다짐이 사목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빛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문희종 요한세례자 주교님의 성성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가정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대독>
남경필 경기도지사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의 주교 서품식을 거행한 오늘,
공경하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과 주한 교황청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히지노 주교님과 각 교구의 주교님들, 수원교구 교구장 이신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과 총대리이신 이성효 리노 주교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신부님들과 교우 여러분들과 함께 새 주교님 탄생의 큰 기쁨을 나누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한국 천주교 창립선조들의 숭고한 얼과 영광스러운 순교자들의 뜨거운 신앙이 살아 있는 수원교구가 ‘소통과 참여와 쇄신’으로 100주년을 향해 힘차게 복음화의 새 길을 가고 있는 지금, 저는 하느님의 크신 은총으로 지난 7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 주교 임명을 받으시고, 오늘 거룩한 주교품에 오르신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께 1270만 경기도민과 함께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수원교구민들이 사랑과 열정을 간직하신 새 주교님을 모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원교구는 매년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경기도 안에서 많은 하느님 백성을 돌보는 큰 교구로서, 그동안 교구장 주교님과 함께 교구를 위해 일하실 착한 목자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이런 간절한 염원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오늘 이렇게 새 주교님을 보내주셨습니다. 4년 전 이성효 총대리 주교님에 이어 우리 수원교구는 또 한 분의 든든한 목자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 주교님께서는 사제생활 동안, 복음화국 국장으로서 탁월한 지혜와 뜨거운 열정으로 교구 복음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셨고, 신학교 교수로서 후배 사제 양성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셨으며, 본당 주임 신부님으로서는 따뜻하고 겸손한 사제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자들에게 존경을 받아 오셨습니다.
이제는 따뜻한 사랑의 큰 목자가 되시어 수원 교구민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고, 굳건한 믿음과 복음의 기쁨을 간직할 수 있도록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수원교구가 관할하는 경기도 지역에는 오늘도 고통과 슬픔을 겪으며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서품을 받으신 요한 세례자 주교님께서 그들이 다시 일어나 희망과 기쁨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해 주시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같이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풍성하게 베풀어 주시는 착한 목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저도 경기도민과 함께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주교님의 일에 일치하여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교구장 주교님과 수원교구 모든 교구민께 경기도민을 대표하여 새 주교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민택 바오로 신부
존경하올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
주교님의 주교 임명 소식을 접하며 복음화국에서 주교님을 도와 일했던 제게 가장 먼저 들었던 마음은 소중한 친형님을 돌이킬 수 없는 머나먼 곳으로 보내드린다는 안쓰러움이었습니다.
주교품에 오르신 지 얼마 되지 않은 2003년 여름 부제 학교를 방문하여 주교로서 살아가는 심정을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던 마티아 주교님의 고백이 제 귓가에 생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주교직을 수락하면서 모든 자유가 박탈당한 듯하고, 저는 그저 성령께서 비서실에 임하신다는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비서실장 신부의 페이스북을 보고 이제는 네 분의 시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비서실의 사정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교황 대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혼란스러웠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교구인터넷신문에서 하신 주교님의 인터뷰 말씀을 듣고, 주교님께서 주교직을 수락하시며 겪으셨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까 헤아려보았습니다. 아마도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을 받은 마리아의 심정에 버금가지 않았을까요.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에 몹시 놀라며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했던 마리아처럼, 오스발도 파딜랴(Osvaldo Padilla) 교황 대사님의 전화 인사말을 듣고 무척이나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주교님에게서 전해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반문하셨을 것입니다.
“신부님! 성령께서 인도해 주실 것이고, 우리는 모두 부족한 인간이며 하느님 앞에 같은 죄인 아니겠습니까, 용기 잃지 말고 수락하시지요.”
이런 상황에 매우 익숙하신 대주교님의 이 말씀에서 보편교회 외교관으로서의 경험과 관록이 묻어나는 교황 대사님의 지혜를 발견합니다. 주교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문희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실제로 주교님은 “사제 서품시에 했던 순명서약을 떠올리며, 주님께서 쓰시겠다는 데에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주교직을 수락하시고 교황님께 충성서약을 하셨다지요.
용기와 신뢰 가득 찬 주교님의 응답에 수원교구 교구민을 비롯하여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요한 세례자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입을 빌려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제가 교구청에 살면서 목격한 주교로서의 삶은 한 사람이 짊어지기에는 너무나 막중하고 힘든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업무와 행사뿐만 아니라 복잡한 일들로 인해 심한 압박감 속에 살아야 하는 삶입니다.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부지기수이며, 오해와 비난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많은 고민거리로 밤잠을 설치며 고독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교님께서는 누구보다 더 가까이서 주교로서의 삶을 목격하셨기에 주교님의 주교직 수락이 오늘 저희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게만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주교님, ‘문주교님’ 하면 사람들은 성모회장, 시어머니, 장난기 많은 신부님 등을 떠올립니다. 주교님과 교구설정 50주년을 함께 치른 저에게 주교님은 일에 중독된 분이셨습니다. 종종 밤을 새워가며 수많은 업무를 보시면서도 단 한 번도 불평하거나 힘든 내색을 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주교님께는 초인적인 열정과 에너지뿐 아니라 주님과 교회를 향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과 겸손이 충만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사랑 겸손 순종!”
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에게 의탁하고자 하시는 주교님, 오늘 이 자리에서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주교님을 통해 ‘겸손하게 섬기는 자’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사적인 자리에서 사제들이 주교님을 너무 어렵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지요. 되도록 사제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지요. 주교님을 더 이상 형님이라, 성모회장님이라 부르지 못해 아쉽지만, 형님 같은 주교님, 성모회장님 같은 주교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주교님, 어머니와 같은 품으로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소통과 친교의 어려움을 겪을 때 화해와 일치를 위해 중재하는 어머니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주교님께서는 무엇보다 기쁨에 넘치는 교구를 꿈꾸십니다.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십니다. 주교님의 소박하고 겸손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저희들 모두 정성을 다해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교품에 오르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약속드립니다. 주교님 하시는 복음화 사업에 저희들 모두 전심전력으로 도와드릴 것을 말입니다. 주교님을 저희 교구에 선물로 보내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부족한 축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수원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회장 윤광열 요한 사도
수원교구가 설정 50주년을 마치고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힘차게 도약하려는 이때에, 성덕과 지혜가 뛰어나신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을 뽑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로써 우리 교구는 공경하올 교구장 주교님을 비롯하여 두 분의 주교님과 함께 복음화를 위한 보다 더 새롭고 역동적인 교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희종 주교님께서 주교 서품을 받으신 이 기쁘고 은혜로운 날, 85만 교구민의 마음을 모아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교구 평협 임원으로 문 주교님과 함께 봉사할 때, 주교님은 언제나 잔잔한 미소를 지으시며 사랑과 겸손으로 봉사자들을 인도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문 주교님은 교구 복음화를 위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도 뜨거우셨기에, 언제나 기도하시는 가운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시면서도, 평신도 봉사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시며 그들을 격려하셨고, 가난하고 힘겨운 이들을 돌보시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으셨습니다. 그렇게 <교우들에 대한 사랑>과 <복음화의 열정>이 가득하신 주교님을 모시게 된 우리 교구는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데에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 앞으로 수원교구 안에서 주교로서 걸어가셔야 할 길이 무척 험난하고 어려우시겠지만, 저희 평신도들은 주교님의 사랑, 겸손, 순종의 모습을 본받아,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주교님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에게 보여주신 주교님의 그 사랑과 열정 그대로, 교구장님을 도와 저희 교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 ‘복음의 기쁨’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주교님의 서품을 교구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주교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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