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본부장 이성효 리노 주교)와 사제단은 6월 16일 오후 8시~9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제6차 생명대행진 전야미사를 가졌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남녀 간에 이루어지는 성행위는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행위로 올라가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거룩한 마음을 향한 생명 탄생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 “‘낙태’는 한 생명을 살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2차 3차로 파급을 끼쳐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측면에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다.”면서, 얼마 전 세계 16개국 거리에서 진행된 삶의 질의 관한 국제비교 조사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 지수가 조사대상국 최하위라고 설명했다.
이성효 주교는 “30대 아버지가 자녀가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자녀를 살해하는 등 우리 사회가 생명을 경시하는 소식을 종종 접하는데, 이는 경제적이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다가오면 생명을 쉽게 포기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다.”면서, “노인 자살률 세계1위인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생명대행진을 앞두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고자 오늘 이 전야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가 닥친 현실적인 어려움을 ‘그리스도의 죽음 예수님과 함께하는 죽음’이라 표현했다.”고 말한 이성효 주교는 “그것은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생명이 약동하기 위해서’라며, 오늘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생명의 약동이 이 사회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이 사회에 퍼져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성효 주교는 “생명을 경시하는 이 사회의 분위기에, ‘성은 쾌락의 도구가 아니라 생명을 중시하는 고귀한 하느님의 선물이다. 나는 내 생명 내 성의 주인이 아니다.’라는 점을 우리가 명쾌하게 이 사회에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생명대행진은 낙태를 반대하고 태아의 권리를 찾아주고자 행진을 하며 태아보호를 외치는 전 세계적인 행진이며, 미국에서는 올해 마흔 다섯 번째 생명대행진을 개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초저출산율과 출생아 대비 낙태아 비율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로써 비극적 현실을 극복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만들고자, 생명대행진 코리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2012년 제1회 생명대행진을 시작으로 매년 생명대행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 생명대행진 코리아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편 올해는 처음으로 청소년을 위한 ‘생명토크 콘서트’와 ‘생명대행진 전야미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생명대행진 전야미사에 앞서 명동대성당내 코스트홀에서는 황창연(베네딕토) 신부가 진행하는 생명토크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임효례 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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