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울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청각‧언어 장애인 어르신의 공동체’인 성 요셉의 집(원장 김은영 데레사 수녀)은 10월 20일 개원 2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평택 풍물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야외 제대에서 봉헌한 감사미사는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서울대교구 정순오(미카엘) 신부와 모산골 본당 최원섭(요셉) 신부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정순오 신부는 성 요셉의 집 초창기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이날 미사의 수화 통역을 담당했다.
문희종 주교는 여러 은인들, 후원자들,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25주년을 지내면서 하느님의 은총과 도우심으로 더욱 행복한 집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문희종 주교는 “사랑합니다.”라는 수화로 강론을 연 뒤, 희년을 설명하며 25주년을 기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성 요셉의 집의 기원부터 현재의 공동체로 발전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어서 모든 관련 은인들께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성 요셉의 집은 ‘그 동안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 자라난 소중한 집’이라고 강조한 문희종 주교는 특히 늘 한마음으로 함께 살고 있는 수녀들과 직원들, 그리고 후원자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희종 주교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우리 공동체가 더욱 행복해지고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된다. 그 모습을 보며 봉사자들이 그 사랑에 감동하고 세상에서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한 뒤,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한편, 성 요셉의 집 어르신들과 직원 및 후원자들은 두 달에 걸쳐 함께 필사한 ‘필사성경’을 봉헌했다. 미사 후 문희종 주교는 90세 이상 다섯 분의 어르신께 기념 묵주를 선물하고 축복했다.
관할 본당 주임신부인 최원섭(요셉) 신부는 개원 25주년을 축하하며, 주님 사랑 안에서 더욱 건강하며 복되고 행복한 시간되길 바랐다.
성 요셉의 집 사무국장 채수경(요셉) 수녀가 진행한 축하식에서 직원들은 직접 ‘난타’ 공연을 하였으며, 25년 역사 기록물을 감상을 한 뒤, 어르신들과 함께 수화 합창 ‘축복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축하식에서는 ‘제18회 은빛소리 전시회’를 여는 테이프커팅식이 있었다.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제18회 은빛소리 전시회’는 10월 27일까지 상설 전시한다. ‘은빛소리 전시회’는 매년 10월 개최하며, 1999년 시작하여 올해 18회째다.
현재 28명의 어르신과 19명의 직원이 생활하는 성 요셉의 집은 1987년 임정서(데레사), 정홍구(안드레아) 부부가 기증한 안성시 원곡면 새터길 74번지에 자리한다. 본 건물은 1992년 준공, 고 김남수(안젤로) 주교가 축복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원재 요사팟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