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하커 헤이츠(Harker Heights)에 위치한 오스틴교구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에 김대건(안드레아)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다.

   2월 7일, 오스틴교구 소속 김정택(비오) 신부는 교구청을 방문해, 사무처장 김상순(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가 함께한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에게서 김대건 성인의 유해(일부)를 전달 받았다.

   이용훈 주교는 이 자리에서, “한국 순교 성인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김대건 성인의 유해를 미국 성당에도 모실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면서, “동포 신자뿐 아니라, 미국 신자들도 자랑스런 한국 순교 성인의 삶과 정신을 알고 본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택 신부는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은 미국 성당이지만, 한국 성인을 주보로 모시고 있는 만큼 김대건 성인의 유해를 모시게 되어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이에 맞는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 전달은 최근 한국을 순례한 성 정하상 바오로 본당의 리차드 오 로우커(Richard O’Rourker MSC) 신부가 한국 순교자들 중 한 분의 유물을 성당에 안치하기를 원했고, 이에 오스틴교구의 조 베스케즈(Joe S.Vasquez) 주교가 수원교구에 정식 요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조 베스케즈 주교는 이용훈 주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저희 교구가 유해를 받을 수 있다면, 모든 신자들이 공경할 수 있도록 성 바오로 정하상 성당에 모실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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