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芒種)을 하루 지난 6월 7일 경북 상주시 만산동 709-1 상주성요셉농장.

   아침 7시 30분부터 양파를 수확하느라 5,000여 평 남짓한 밭 한 모퉁이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십여 명의 일손이 바쁘다.

   예닐곱 명이, 며칠 전 땅속에서 캐내 밭에서 건조 시킨 양파의 줄기를 전지가위로 잘라낸다. 이 작업에는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상주 분원(분원장 홍성진 필립보 수사) 다섯 명의 수사뿐만 아니라 수도회 신학생들도 함께했다. 둘째 날에는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수녀들도 일손을 보탰다.

   한쪽에서는 줄기가 잘린 양파를 아주머니들이 10kg들이 망에 차곡차곡 담아 단단히 묶는다. 저울에 달아보니 12kg이다. 유통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할 것을 배려한 것이다.

   상주성요셉농장에서 생산하는 양파는 순수 양파(5,000여 평)와 자색 양파(300여 평) 두 가지가 있다.

   홍성진 수사는 “이곳의 양파와 양파즙은 수도원에서 3년째 직접 재배하는 정직한 농산물”이라면서, “특히 양파즙은 감미료·조미료·색소를 넣지 않은 순수양파즙이라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에서 팔리는 일반 양파와 달리 단단하고 저장 기간이 길어 본당 성모회 등에서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전했다.

   백합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식물인 양파는 혈압을 낮추며 당뇨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의 054-535-2460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상주성요셉농장(010-2162-3460)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