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마태 13,3)
밭을 믿기에
농부는
씨를 뿌립니다.
기다림과 인내
그리고 침묵의
시간을
받아들이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합니다.
씨는
뿌려져야만
존재합니다.
씨앗은
그 자체로는
완전하지 않으며
뿌려지고
죽을 때에야
비로소 열매 맺는
존재입니다.
언제나 먼저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 삶의
상태가 어떤지
상관없이
말씀을 주시고
기회를 주십니다.
그야말로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비입니다.
길가에도
돌밭에도
가시덤불에도
씨를 뿌립니다.
결과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말씀은
지식이 아니라
씨앗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바로
열매 맺는
좋은 땅입니다.
좋은 땅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무관심의 길가와
얕은 신앙의
돌밭과
세상 욕심의
가시덤불을 지나며
좋은 땅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어떤 밭인가를
묻게 됩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말씀이
조용히
뿌리 내릴 수 있는
좋은 날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씨 뿌리시는
농부는
조급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의 때를
신뢰하기에
이 모든 것을
맡깁니다.
농부의 삶은
내어맡김의
표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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