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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3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5-08-31 조회수 : 70

<연중 제22주일>(8.3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14,11) 
 
'모든 덕의 완성인 겸손!' 
 
오늘 복음(루카14,1.7-14)은 '끝자리에 앉아라.'는 말씀과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너무나도 다른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높은 자리에 앉고 싶고, 그 자리에 오르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낮아지라고 하십니다. 마음에 드는 이들과 위치가 비슷한 이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과 어울리라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라고 하십니다.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참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뜻과 나의 뜻이 다릅니다. 그래서 생각과 말과 행위로 하느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십자가이고, 그 길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이들은 저 위를 바라보면서,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합니다.
오늘 제2독서(히브12,18-19.22-24ㄱ)에서 '시온산과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과 천상 예루살렘'으로 언급되고 있는 저 세상에서 누릴, '영원한 기쁨과 행복과 평화'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그곳에 들어가려면, '겸손해야 한다.', '모든 덕의 완성인 겸손의 덕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신앙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첫째도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며, 셋째도 겸손'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그 마지막에는 '겸손'이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아무리 잘 믿고, 잘 희망하고, 잘 사랑을 실천했다 하더라도, 그 위에 '겸손의 옷'을 입지 않으면, 언제나 꼴찌가 됩니다.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집회3,18.20)  
 
(~ 신명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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