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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4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6-03-03 조회수 : 116

섬김의 삶

 


오늘 복음은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관한 예수님의 세 번째이며 마지막 예고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만을 데리고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장소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구원을 향한 당신의 고유한 순례 여정에 제자들을 참여시켜, 훗날 이들이 이 모든 여정을 증언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예고와(16,21-23) 두 번째 예고와는(17,22-23) 달리 수난 예고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보이지 않으나, 사실 그 반응은 오늘 복음의 어어지는 말씀에서 발견됩니다. 한마디로 몰이해입니다!

 

제베데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다가와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언급으로 이어집니다. 마태오 복음저자가 원전으로 사용했을 마르코 복음에는 제배데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라는 이름이 직접 거명되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두 아들의 자리를 어머니가 대신합니다. 다시 말해서, 마르코 복음에서는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오른쪽과 왼쪽 자리를 직접 청하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지만, 마태오 복음 저자는 이들의 청원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두 사도의 명예에 흠을 내지 않으려는 차원에서 어머니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속적인 자리로 취급되고 있는 오른쪽과 왼쪽 자리에 관한 진정한 의미와 수용에 관한 질문만큼은 두 사도에게 직접 건네십니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그것은 결국 예수님이 마시려는 잔, 곧 그분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음을 받아들일 때 가능한 자리로 설명됩니다.

 

한편,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하는 언급에서, 우리는 이들도 똑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애정어린 가르침이 펼쳐집니다. 오늘 말씀의 근본적인 메시지가 이 가르침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동일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제자는 스승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하기에, 스승이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면제자들도 마땅히 섬김의 삶을 그대로 본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길에 함께하면서도 이해력이 한참 부족해 보이는 사도들은 결국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한 생을 섬김의 삶으로 채워나가신 분들입니다. 사도들은 아마도 섬김을 받고 싶은 유혹이 들 때마다, 오늘 스승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종으로서의 길을 걸어가셨ㅇ르 것입니다.

오늘 하루, 부족함이 아직 가득한 사도들을 사랑과 인내로 양성하여 교회의 기초로 세우시고, 그렇게 세우신 교회에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이웃을 정성껏 섬기는 삶으로 사순시기를 은혜로운 시기로 만들어나가는 신앙의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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