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금요일]
복음: 요한 7,1-2.10.25-30
평생 동반자로 삼아야 할 지혜!
오늘 첫 번째 독서 지혜서를 읽고 묵상하면서, 나이든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덕목이 지혜로움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혜롭다는 것은 너무 욕심부리지 않는 것, 대자연의 순환 논리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때가 되면 뒤로 물러설 줄도 아는 것.
생각해보니 노욕처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 하느님 무서운 줄 알고, 인생에 있어서 보다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노년은 참으로 불행합니다.
따라서 무엇이 영원불변한 것이고, 무엇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인지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 하느님께 삶의 최 우선권을 두는 사람입니다.
결국 지혜로운 사람은 재물이라는 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 재물을 하느님 위에 올려놓는 것보다 더 큰 실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혜서의 저자 솔로몬은 지혜에 대해서 이렇게 가르칩니다.
지혜는 다정한 영, 사람에게 우호적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영입니다.
결국 지혜는 하느님의 영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에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조금 더 깊이 있게 다섯 가지 측면에 걸쳐 지혜를 소개합니다.
지혜는 하느님 권능의 숨결입니다.
지혜는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순전한 발산입니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입니다.
지혜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입니다.
지혜는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입니다.
솔로몬은 살아생전 언제나 지혜를 추구했고 그리워했습니다.
지혜를 사랑했고 존중했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지혜를 찬미했고, 지혜를 얻기 위해 간절히 하느님께 간구했습니다.
그는 지혜를 평생의 동반자로 삼았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세상의 통치자들을 향해 지혜를 얻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라고, 그래야 자신의 손에 맡겨진 백성들을 올바로 인도할 수 있고, 구원으로 이끌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서 7장에서 장엄한 어조로 지혜의 본성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솔로몬의 지혜 찬미’입니다.
그는 지혜가 지니고 있는 스무 가지 이상의 속성을 쭉 나열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짚어보니 오늘 우리 신앙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지혜는 명석합니다. 거룩합니다. 유일합니다. 다양합니다. 섬세합니다. 민첩합니다.
명료합니다. 청절합니다. 티 없이 맑습니다. 분명합니다. 손상될 수 없습니다.
선을 사랑합니다. 예리합니다. 자유롭습니다. 인자합니다. 항구합니다. 확고합니다. 평온합니다.
전능합니다. 모든 것을 살핍니다. 명석합니다. 깨끗합니다. 빠릅니다. 모든 것을 통달하고 통찰합니다.
남은 인생 여정을 좀 더 지혜로운 사람, 그래서 인간으로부터가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칭찬과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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