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루카12,37)
오늘은 민족의 큰 고유명절인 '설 명절'입니다.
설 명절을 맞이하여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본질인 사랑이 더 충만하고, 그래서 영과 육이 더 건강해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작년 3월에 어머니를 하느님께 보내드리고, 부모님이 안 계신 가운데, 첫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되어서 특별한 마음이지만, 미사와 기도 안에서의 만남으로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설 명절은 우리의 본질인 '사랑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하느님께서 조상님들을 통해 베풀어 주신 사랑을 기억하면서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이 사랑을 함께 나누면서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날'입니다.
이번 설 명절은 코로나로 인해 친교의 제한을 받고 있어 함께 모여 지낼 수 없는 특별한 설 명절이지만, 마음으로 더 뜨겁게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드리고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그런 설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내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야고4,14)
이것이 지금 살아있는 우리네 인생이요, 우리의 생명입니다.
그러니,
욕심과 탐욕을 좀 내려놓고, 함께 사랑하고, 함께 나누고, 그래서 함께 행복한 사람들, 그렇게 깨어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 명절인 오늘은 '아론의 축복'으로 강복 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전능하신 천주(+)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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