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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17 조회수 : 1099

<부활 제5주간 화요일>(5.17)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14,27)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오늘 복음(요한14,27-31)은 '평화'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14,27) 
 
'평화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성경 안에서 보면 평화는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며,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서 세 번째로 언급되는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이 주는 평화, 세상이 주는 즐거움이나 기쁨과는 다릅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세상이 주는 평화'는 먼저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것에 의해 움직여지는 평화이고, 내 것이 채워지는 것으로부터 주어지는 즐거움이요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마음 저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내적인 평화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요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바다와 같아서, 어떤 풍랑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채워지기보다는 내 것이 비워지는 것으로부터 오는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에서처럼,
위로를 구하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를 구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을 구하기보다는 사랑하게 해 주는 힘이며,
모든 이들과 자연의 피조물들까지도 사랑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14,22)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 사도의 이 설교 말씀처럼,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화이신 주님께서 죽음과 부활을 통해 보여주신 것처럼, '참평화'는 역설적이게도 환난과 고통과 죽음 뒤에 찾아옵니다. 
 
오늘도 세상이 주는 평화만 얻으려고 하지 말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 환난과 죽음 뒤에 찾아오는 평화를 얻으려고도 애쓰는 그런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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